◎경희대 취업설명회 행사에 학생 고작 80명 ‘뜻밖 저조’취업의 희망을 아예 상실한 「실망실업자군(群)」이 형성되고 있다.
경희대는 14일 삼성전자 LG화재 등 국내·외 대기업 5곳의 인사담당자와 헤드헌트업체 관계자들을 초청, 면접 등 취업요령을 강의하고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물론 행사의 취지는 재학생들의 취업노력을 어떻게든 돕겠다는 것. 그러나 학생들이 행사를 외면하는 뜻밖의 현상이 나타나 학교측을 당혹케 했다. 참석학생도 80여명에 불과, 400명이상을 예상하고 준비한 안내책자와 팸플릿의 대부분이 뜯기지도 않은 채 행사장에 나뒹굴었다.
경희대측은 『행사장소도 일부러 취업희망자들이 몰려 있는 도서관으로 정했는데도 이렇게 학생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을 줄 몰랐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대학 취업정보실 관계자는 『학생들이 대졸신규인력 채용을 기대하기가 더이상 어렵다는 생각에서 이제 점차 자포자기하는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대학 4학년 김모(24)씨는 『우리과 졸업예정자 50여명중 취업한 학생은 인턴 포함, 3∼4명에 불과하다』며 『대기업들이 일부 명문대생만을 대상으로 소규모 수시채용이나 몰래채용을 하고있어 더욱 의욕을 꺾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이태규 기자>이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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