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세서리·의류 등 세계 패션계 80여년 명성올 추동 패션계는 80년대 복고풍이 주류를 이룬다. 특히 「파워수트」와 「맥시 롱」코트가 눈에 띤다. 넓어진 어깨선과 대조적으로 허리폭은 줄여 강한 남성적 느낌을 주는 「파워수트」는 땅에 끌릴만큼 긴 코트자락에 큰 칼라와 재킷 안쪽으로 숨어버린 단추가 인상적이다. 세계 패션의류계의 심장부인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요즘 이탈리아 패션을 대표해온 「빅 3G」(조르지오 아르마니, 지안프랑코 페레, 지아니 베르사체)가 저물고 프라다의 열풍이 다시 거세게 불고 있다. 프라다 워모의 추동 컬렉션 컨셉은 「크로스오버」(Crossover) 정장은 정장스럽지 않게, 캐주얼은 캐주얼답지 않게 보이는 혼합된 스타일이 특징이다.
프라다의 역사는 20세기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13년 마리오 프라다가 밀라노 갤러리아 비토리어 가죽전문매장 2곳을 열면서 알려지기 시작한 프라다의 명성은 8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프라다는 78년 마리오의 손녀인 미우치아 프라다의 등장으로 세계 패션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혔다. 마리오 프라다의 특징이 희귀하고 값비싼 가죽소재에 있었다면 미우치아 프라다는 할아버지의 장점에다 나일론 계열의 포코노를 혼합소재로한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에 있다. 프라다 브랜드중 30년간 빅 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검정색 나일론 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프라다 의류는 물론 프라다 신발들은 진열하자 마자 순식간에 팔렸다. 또 검정색 책가방 같은 프라다백은 패션에 민감한 전문직 여성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목록 맨 첫 줄에 꼽힐 정도였다. 현재 프라다 제품은 액세서리(전 매출액의 44%를 차지)에서 부터 스포츠웨어, 남성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세계적으로 90여개의 매장이 있다. 특히 미국 등 북미지역에서는 연간 매출액이 7억5,000만달러에 이를 정도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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