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현실에서 인간들의 관계를 꾸준히 탐색해 온 잔니 아멜리오(53)감독의 「웃기는 나라」(원제 The Way We Laughed)가 14일 폐막된 제55회 베니스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차지했다. 주최국인 이탈리아가 황금사자장을 차지한 것은 88년 에르만노 올미 감독의 「술취한 성자의 전설」이후 10년만이다. 「웃기는 나라」는 58년부터 64년까지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가난한 남부의 시칠리아에서 공업도시인 북부 토리노로 이주한 두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최우수감독상은 집시들의 결혼식을 그린 희극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의 보스니아 출신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 영화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부문에도 초청됐다. 남우주연상은 「헐리벌리」의 숀 펜, 여우주연상은 「방돔광장」에서 알코올중독자인 미망인 역을 열연한 프랑스의 노장 카트린 드뇌브에게 돌아갔다.
한편 펠리체 라우다디오 베니스영화제위원장이 시상식을 앞두고 『영화제가 어리석고 오만하다』고 비판하며 위원장직을 사퇴해 충격을 주고 있다.<이대현 기자>이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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