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사망한 양상쿤(楊尙昆)전 중국 국가주석은 자타가 공인하는 혁명 1세대원로. 1907년 쓰촨(四川)성에서 출생한 楊은 고(故) 덩샤오핑(鄧小平)과 동향으로 1934∼1935년 대장정에 참가하는 등 오랜세월 鄧과 인연을 맺어왔다. 49년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일하다 66년 숙청의 시련을 맛봤지만 문화혁명이 끝난 후 鄧이 복권됨에 따라 함께 출세가도를 달려 88년 국가주석 겸 국가중앙군사위주석의 지위까지 올랐다.특히 89년 천안문사태 당시 민주세력에 대한 무력진압을 총지휘했으며 이에따른 권력투쟁으로 92년 당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93년 주석직에서도 실각했다. 하지만 이후 이복 동생인 楊白氷(양바이빙)과 함께 군내의 지지세력을 넓히는 등 이른바 楊家將(양가장)이 막강한 파워를 형성하자 鄧의 노여움을 사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베이징=송대수 특파원>베이징=송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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