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銀 감자때 5,000억 출자키로상업과 한일의 합병은행이 내달말 합병주총을 거쳐 11월 조기 출범한다.
13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상업·한일에 대한 증자를 조기에 마무리, 합병은행의 출범시기를 당초 내년 1월에서 2개월 앞당기기로 했다. 금감위는 이를 위해 이르면 14일 위원회를 열어 두 은행에 대해 감자(減資)명령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감자비율은 현재의 주가가 유지될 경우 10대 1 선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두 은행의 감자와 동시에 모두 3조2,600억원을 출자하는 한편 부실채권 매입에 1조2,5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상업과 한일은행은 각각 30일 임시주총에서 합병을 승인받으면 내달 31일 합동 주총을 거쳐 11월중 합병은행을 공식출범시킬 예정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이달말까지 일단락 짓는다는 방침에 따라 두 은행의 감자명령을 1주일 가량 앞당기기로 했다』며 『이에따라 두 은행에 대한 증자지원이 이달말까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하나·보람, 국민·장기신용 등 합병추진은행에 대한 지원과 관련, 『부실채권 매입 등은 가능하지만 증자지원을 받으려면 반드시 감자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합병 추진은행에 이같은 지원원칙을 설명했으며, 보람은행의 경우 감자를 거쳐 5,000억원 가량을 출자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제일 서울 은행의 매각과 관련, 추가감자 없이 1조6,000억원규모의 신주를 발행, 원매자에게 넘기되 안팔리는 은행은 국내 다른 시중은행과의 합병을 검토중이다.<정희경·이성철 기자>정희경·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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