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장에 조심스런 구애국민회의 김원길(金元吉) 정책위의장이 안기부의 「두뇌」들을 「짝사랑」하고 있다. 안기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사급 경제 전문가들이 바로 그 대상. 한두차례 이들과 접촉했다는 김의장은 13일 『표면에 드러나지 않으면서 안기부만이 수집할 수 있는 「현장정보」를 바탕으로 국익을 위해 국내외 경제정세를 분석해 내는 이들의 능력과 자질은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의장은 『이들중에는 국내에 한두명 밖에 없는 희귀분야의 박사들도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일반 기업연구소에도 우수한 인재들이 많으나 기업의 이익에 편향되기 쉬워 순수성이 떨어진다는 게 김의장의 생각이다.
국가 정책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김의장으로서는 그같은 안기부의 고급 인재들과 의견을 나눠보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김의장은 11일에도 경기고 선후배사이로 평소 「형님」으로 부르는 이종찬(李鍾贊) 안기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구애(求愛)작전을 펼쳤다. 가능하면 안기부를 방문하고 싶다는 희망도 전달했다. 그러나 김의장은 조심스런 접근을 하고 있다. 지난번 안기부 「문서유출」사건으로 가뜩이나 오해를 받을 일을 삼가고 있는 당과 안기부에 행여 부담을 주지 않을까해서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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