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전자메일 등 통해 회원들에 유료정보 제공『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구인정보는 양적으로는 엄청나지만 이미 채용이 끝난 엉터리정보가 많은데다 분류도 복잡해 정작 구직자에게 별 도움이 되지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3월 노동부에 취업정보 유료제공인가를 받아 화이트칼라를 대상으로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인포엠코리아의 이효진(23·여) 팀장은 『공공기관의 구인정보가 실직자의 눈높이에 맞춰 좀 더 체계화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회원에게 주 2회씩 우편이나 전자메일로 1회당 1,800∼2,500건의 구직정보를 제공하는 인포엠코리아는 IMF구제금융 이후 등장한 유료취업 정보회사의 하나. 설립계기가 특이하다. 지난해말 서울의 한 교회목사와 청년회장이 전문대와 대학졸업을 앞둔 20여명의 청년신자가 단 한 명도 취직을 못하자 보다못해 인력은행, PC통신과 인터넷, 신문의 취업정보를 뒤지던 중 구인정보 제공업체설립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된 것.
당시 공대 4학년이던 이팀장 등 창업멤버 4명이 『어렵게 얻은 정보와 노하우를 교회내 실직자뿐만 아니라 사회의 실직자를 위해서 활용해야 한다』며 신자들을 설득, 십시일반으로 3,000만원의 창업자금을 만들었다.
구직자입장에서 직장을 소개해주는 중매자로 변신한 창업멤버들의 주임무는 공공기관과 컴퓨터통신, 언론 등에 실린 취업정보 중 화이트칼라층에게 적합한 것을 가려내 120여명의 회원에게 제공해주는 일이다. 1회당 제공하는 분량은 A4용지로 250쪽 정도. 월 2만∼3만원의 회비를 받고있지만 사무실임대료 및 통신료, 발송비, 인쇄비 등 지출이 많아 경영성적은 「빨간색」이다.
『구직자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하면 최소한 운영은 될 줄 알았는데 생각같지는 않아요』 그러나 구인정보를 보고 직장을 구했다며 고맙다는 전화를 받을때는 보람을 느낀다. 『돈벌이가 목적이 아닌만큼 대학이나 재취업교육기관에서 의뢰하면 인쇄비와 우편요금만 받고 정보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02)2176413<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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