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사업가 강동우씨 코리안심포니 지휘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창단 13년만에 처음으로 아마추어에게 지휘봉을 맡긴다.
주인공은 일본 도쿄(東京)에서 컨설팅기업 「글로벌 시너지 어소시에이츠」를 운영하고 있는 재일동포 사업가 강동우(姜東佑·41)씨. 16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의 「코리올란서곡」 「피아노협주곡 3번」(피아노 김대진) 「교향곡7번」을 지휘한다.
아마추어가 프로악단을 잘 지휘할 수 있을까. 11일 첫 리허설에서 코리안심포니단원들은 「깜짝 놀랐다」며 아낌없는 박수로 일단 신뢰를 표시했다.
『서양에는 비전공자 출신 지휘자가 많아요. 시노폴리는 뇌신경 전문의, 카를로스 클라이버는 화학, 불레즈는 수학을 전공했고 히스 전 영국총리도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지요. 제 연주야 물론 전문음악인과는 다르겠지만 그러한 다양함이 풍부할수록 성숙된 사회가 아닐까요』
일본 태생인 강씨는 미국 매사추세츠대(MIT)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에서 경영학석사를 받았다.
음악을 하고 싶었지만 선친의 뜻에 따라 기업인이 됐다. 오케스트라지휘는 이번이 두번째.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에 근무하던 시절 미국 서해안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악단 새너제이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96년 일본 아마추어 피아노콩쿠르에서 리스트 연주로 3등을 하기도 했다.<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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