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대선자금 모금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소환요구에 불응해오던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 의원이 13일 자진출두 의사를 강하게 시사했다. 서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진출두를 포함한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특별검사제 도입을 통한 공정한 수사가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출두하지 않겠다』던 종전의 입장에서 크게 선회한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은 통화내용 요지.검찰에 자진출두할 생각인가.
『자진출두하는 것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정리된 입장을 밝히겠다』
지난주에는 완강히 출두를 거부했는데 태도가 바뀐 이유는 무엇인가.
『크게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정하게 수사가 진행될 수 있다면 언제든지 조사에 응한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었다』
언제쯤 입장을 밝힐 생각인가. 이번주중 출두도 가능한가.
『아무튼 이른 시일내에 밝히겠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
여야간 막후 합의에 따라 입장을 바꾼 것은 아닌가.
『나는 모르는 일이다』
혹시 향후 수사방향에 대한 검찰의 언질을 받지는 않았나.
『글쎄, 모르겠다』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미리 상의했나.
『아직 말하지 않았다.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이총재와 상의할 생각이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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