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컴퓨터산업이 사상최초로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98년 컴퓨터산업 활동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올해 PC산업은 컴퓨터산업이 본격화한 85년 이래 처음으로 생산, 수출, 공장가동률, 내수시장 규모(보급대수) 등 모든 면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심각한 것은 정보통신산업을 선도해 온 PC수출. 상반기 수출액은 22억6,593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3.2% 감소했다.
특히 컴퓨터 수출의 30%를 차지했던 미주지역에 대한 모니터 수출이 마이너스 22.1%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 한해 PC수출은 42억8,576만달러로 마이너스 19.4%를 기록, 96년 수준으로 뒷걸음칠 전망이다.
상반기 PC생산도 4조5,586억원에 그쳐 지난해보다 1.7% 늘어났을 뿐이다.
그러나 올해 전체로 보면 9조897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컴퓨터제조업의 평균가동률 또한 상반기에 76.8%에 머물러 지난해보다 11.9%가 감소해 컴퓨터산업 전반의 생산기반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PC시장규모도 상반기 58만대로 지난해보다 38.5% 줄었으며 올해 전체로는 지난해에 비해 41.1%가 줄어든 113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컴퓨터산업의 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여 노트북 PC, 액정화면(LCD) 등 모니터 수출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육성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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