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발 확장아닌 시너지 효과노려 계열사로 분업화「벤처기업도 그룹시대」
창업 4, 5년만에 매출 1,000억원대를 바라보는 성공 벤처기업들이 수개 계열사를 거느리는 「그룹」으로 발전하고 있다. 대기업의 문어발식 확장과는 달리 철저히 기술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분업화 개념이다.
대표적 성공벤처기업 팬택은 무선호출기(삐삐)와 휴대폰 개인휴대통신(PCS)을 전문생산하는 이동통신단말기업체. 올해 1,200억원대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지만 150억원가량은 계열사 몫이다. 지난해 2월 설립한 팬택미디어가 올해 1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무선기술을 이용, 위성방송수신기(셋업박스)를 개발한 팬택미디어는 최근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국가에 이를 전량 수출하고 있다. 팬택넷은 게임전문업체. 지난해 내놓은 「머제스티」란 게임으로 올해 3억원안팎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팬택의 신동진(申東珍) 부장은 『계열사를 설립한 것은 철저한 역할분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휴대폰업체인 텔슨전자도 그룹형 벤처기업이다. 휴대폰과 PCS를 전문생산하는 텔슨전자외에 텔슨정보통신 텔슨통신기술 텔레플라자 등 3개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텔슨정보통신은 무전기 등을 생산, 올해 3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시티폰개념의 덱트와 코드리스폰을 유럽에 주력 수출하는 텔슨통신기술도 벌써 100억원의 매출규모를 보이고 있고 이동통신단말기유통 전문업체인 텔레플라자 또한 외형이 200억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텔슨전자 김동연(金東演) 사장은 『무선통신 파생기술을 상품화하기 위해서는 계열사를 세워 특화하는 게 효율적』이라며 『다양한 무선기술을 수직계열화해 종합정보통신업체로 부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 D사, S사 등도 사업확대를 위한 소규모 계열사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그룹형 벤처기업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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