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산업은 작은 도시에서도 발달합니다. 프랑스의 앙굴렘이나 앙시가 모두 그런 곳이지요. 엑스포과학공원, 첨단 연구단지가 있는 대전은 만화산업, 애니메이션산업을 육성하기에 입지가 좋습니다』. 8월 대전대에서 「문학과 만화의 구성요소와 상관성 연구」 논문으로 만화박사학위를 받은 임청산(林靑山·56) 공주문화대(전 공주전문대)학장은 대전을 프랑스의 앙굴렘처럼 한국만화산업의 메카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서울 중심의 문화 행사마인드를 고치자는 것도 그의 제안이다.올해로 7회째를 맞은 대전국제만화대상전(19∼25일 중구문화원·0422563864)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 행사는 임학장이 소장으로 있는 대전국제만화연구소가 주최하는데 올해에는 중국 이란 쿠바 등 38개국 작가 653명 2012점이 응모, 수상작 205점이 선정됐다.
올해 주제는 동물보호와 동물사랑으로 대상인 문화관광부장관상은 목마에 올라탄 망아지가 모성애를 그리워하는 이정인(李廷仁)씨의 작품 「동물사랑」에 돌아갔다.
92년 대전엑스포 홍보를 위해 시작된 대전만화대상전을 국제행사로 발전시킨 임학장은 개나리, 투가리 등의 캐릭터로 58년부터 중앙일간지에 독자만화를 투고한 만화가 이기도 하다.
61년 초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공주문화대 영문학 교수, 만화예술과 교수에 이르기까지 40년간 그의 관심사는 오로지 만화였다. 『대전과 공주에 국제만화센터, 백제만화영상관을 세우는 게 꿈입니다』. 그의 꿈은 한국만화의 희망이기도 하다.<박은주 기자>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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