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티’ 르윈스키는 사랑?빌 클린턴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는 한때나마 연인(戀人)이었을까. 두 사람은 서로를 「스위티」(Sweetie),「핸섬」(Handsome)이라는 애칭으로 불렀고 10대들의 사랑놀음처럼 선물도 주고받았다. 그러나 11일 공개된 보고서는 「스타에 열광하는 젊은 여성의 권력자를 향한 일방적 관계」라고 묘사하고 있다. 르윈스키에게는 사랑이었을지 모르지만 클린턴에게는 불장난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르윈스키는 연방대배심 증언에서 『내 자신도 대통령을 사랑하게 된데 놀랐다』며 『그도 나를 사랑하는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클린턴이 『대통령직을 떠난 뒤에도 결혼생활을 계속할 지 의문』이라고 고백하자 자신이 「클린턴 전대통령의 부인」이 되는 꿈을 가져보기도 했다. 또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워싱턴포스트지 광고난에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인용한 연시(戀詩)를 「핸섬」 앞으로 보내는 등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클린턴의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추파를 던져오는 여성과 「성적 놀음」을 한 것에 불과했다. 10차례에 걸친 성적 접촉에 있어서도 주로 르윈스키가 클린턴에게 「성적 봉사」를 하는 관계였다. 또한 96년 4월부터 8개월동안 두 사람이 만나지 않았던 것이나 97년 5월 관계가 깨진 것도 클린턴이 『더 이상 잘못된 관계를 끌어갈 수 없다』고 생각한 데서 비롯됐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워싱턴=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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