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후 4시간만에 1만여건 접속몰려 ‘체증’/증언록 2,000쪽도 곧 공개… 클린턴측 불쾌□하원,全文 오늘 새벽 인터넷 공개
http://thomas.loc.gov/icreport
http://www.house.gov/icreport
http://www.access.gpo.gov/congress/icreport
이 세 개의 인터넷 사이트는 12일 새벽부터 아마도 접속이 불가능할 지 모른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접속을 시도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주소들은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의 「르윈스키 보고서」가 처음으로 공개될 미의회 및 의회도서관의 웹사이트다.
스타 검사로부터 9일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 등 비리에 관한 수사보고서를 접수한 미하원은 11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보고서 공개에 관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온라인으로 일반에 공개될 보고서는 445쪽에 이르는 보고서 전문(全文). 아무런 삭제가 없다. 열람 가능 시간은 11일 오후 2∼4시(한국시간 12일 오전 3∼5시)부터.
미하원은 이밖에 2,000쪽 분량의 관련인물 증언록 및 증거문서는 법사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관련인의 사생활을 침범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23일부터 단계적으로 공개키로 결정했다.
신문 및 방송사, 뉴스 및 검색관련 웹사이트들도 보고서의 내용을 다운받아 게재할 것이므로 수많은 웹사이트에서 쉽게 르윈스키 보고서의 내용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터넷 전문가들은 전세계에서 이 보고서에 쏠린 엄청난 관심을 고려할 때 11일 오후 워싱턴으로 향하는 「인터넷 도로」는 엄청난 정체 현상을 빚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보고서를 공개할 것이라는 뉴스가 전해진 지 4시간만에 이미 1만건이나 접속됐다.
보고서 내용 중 세간의 관심이 가장 많이 쏠리고 있는 대목은 역시 클린턴 과 르윈스키와의 구체적인 성관계. 벌써부터 교육전문가들이 『보고서 내용을 미성년자들이 접속하지 못하게 주의시켜야 한다』는 경고를 하고 있을 정도로 낯뜨거운 내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언론보도에 따르면 공개될 보고서에서 풀릴 수 있는 궁금증은 이런 것들이다.
▲클린턴은 18개월간 성적 관계를 맺은 르윈스키를 어떻게, 언제 만났나 ▲백악관 집무실 맞은편 개인서재에서는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나 ▲클린턴은 「성적 관계(Sexual Relationship)」를 정확히 어떻게 정의하고 있나 ▲클린턴은 나이 어린 여자를 노리는 일종의 「성적 약탈자」인가, 아니면, 성적관계의 이니셔티브(주도권)는 르윈스키가 취했는가 ▲린다 트립이 르윈스키로부터 클린턴과의 관계를 고백받은 전화 통화 녹음내용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클린턴은 르윈스키에게 거짓말을 하라고 요구했나 ▲르윈스키에게 준 선물들을 되찾기 위해 비서 베티 커리를 보냈는가 ▲지난 8월 17일의 대배심 증언에서 거짓말을 했나 등이다.
한편 클린턴 진영은 의회의 보고서 공개방침에 대단히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백악관 변호사들은 이날 『대통령의 방어권 행사를 위해 일반공개 48시간 이전에 보고서의 열람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하원운영위원회는 8대 4의 표결로 이를 거부했다. 민주당측도 『보고서의 일방적인 공개는 불공정의 소지를 안고 있으며 이는 곧 탄핵절차가 잘못 시작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반발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워싱턴=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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