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증빙자료를 담은 18개의 서류상자(복사본 1부씩 전체 36상자)와 함께 9일 의회에 제출된 스타 검사의 보고서는 총 445쪽으로, 25쪽 분량의 서문과 이야기체 서술부분 280쪽,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혐의 근거를 기록한 결론 140쪽 등 3부분으로 구성돼 있다.스타 보고서는 대부분 클린턴과 르윈스키의 관계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고, 이밖에 백악관 집무실에서 자신의 몸을 더듬었다고 주장하는 전 비서 캐슬린 윌리에 대한 클린턴의 행동도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적시된 클린턴의 탄핵사유는 모두 11개 항목으로 알려졌다. 이중 ▲위증 ▲사법방해 ▲증인회유 ▲권력남용 등 4개 혐의는 형사범으로 처벌될 수도 있는 사안이다.<황유석 기자>황유석>
□주요 탄핵사유
·연방대배심과 폴라 존스 성희롱 재판에서의 거짓증언
·커리, 르윈스키 등과 위증 논의
·백악관 보좌관에 증언방해 위한 법적 투쟁 허용
·백악관 경호인 증언 지연
·베티 커리에 영향력 행사
·르윈스키와 존스 재판 취하 논의
·보좌관 마샤 스콧에게 「르윈스키의 백악관 복귀」검토 지시
·거짓말 방어 위해 7개월간 백악관과 세금 이용(권력남용)
·백악관 대변인 통해 거짓말 성명 발표
◎445쪽 게재 어떻게… 性묘사 어디까지…/고민하는 美 언론/호외·별지발행 등 검토
스타보고서의 인터넷 공개가 결정되자 미국 신문들은 12일자 지면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445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보고서를 어떻게 보도하느냐를 두고 고민에 빠진 것이다.
미신문들은 호외 발행, 별지 발간, 신문의 인터넷 웹사이트에 게재하는 방법 등을 검토하는 한편, 요약본만을 싣는 것도 고려중이다. 워싱턴포스트와 보스턴 글로브, 볼티모어 선 등은 호외나 별지부록을 발행, 전문을 게재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편집자도 『중요한 텍스트를 신속하게 보도하는 것은 우리 신문의 전통』이라고 밝혀 어떤 식으로든 보도할 뜻을 밝혔다.
미언론은 이와 함께 구체적인 성행위 묘사 등 낯뜨거운 부분에 대한 보도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보스턴 헤럴드의 편집자 앤드류 걸리는 『보고서의 내용이 공개되면 미언론은 골머리를 앓게 될 것』이라며 『정말 두려운 것은 우리 모두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으려고 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김지영 기자>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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