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부인 DJ에 헌화 피날레 장식/보문호상공 연 1,000개 수놓아/첫날 입장객 5만2,000명 대성황11일 「새 천년의 미소전승·융화·창조」를 주제로 한 98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개막된 서라벌은 온통 축제 분위기로 술렁였다. 행사장은 물론 시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볼거리가 펼쳐져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했다.
○…이날 오전 11시 에밀레종소리가 장엄하게 울리면서 시작된 개막제는 50분동안 계속됐다. 개막제는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도내 연합풍물패의 풍악과 연합무용단의 화려한 춤사위 속에 수로부인이 등장하면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로부인 이야기」로 시작된 개막제는 수로부인과 농부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헌화하면서 피날레를 장식했다.
○…세계문명관 등 6개 전시관이 있는 「새천년의 미소」 주제관에는 입장을 기다리던 2,000여명의 관람객들이 동시에 몰려들어 일부 관람객들이 넘어지는 등 한때 소동을 빚었다.
또 오전 9시께는 식전행사장 동쪽에 대기중이던 관람객 중 500여명이 무질서한 틈을 이용, 입장권도 없이 한꺼번에 행사장에 들어가는 바람에 경찰이 황급히 입구통제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하루만 5만2,000여명의 관람객들이 입장, 대성황을 이뤘다.
○…행사장외에도 경주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려 시민들의 발길을 잡았다. 오전 11시 보문단지 콩코드호텔 옆 잔디광장에서는 경주시내 4개 중학교 500여명이 날린 1,000여개 연들이 보문호 상공을 수놓았다. 또 보문호에서는 경북요트 동호인들이 요트퍼레이드로 엑스포의 개막을 축하했다.
보문단지 경주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섬유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모토로 한 98경북섬유패션 페스티벌도 열렸다.
○…두달간 계속되는 엑스포기간에 이집트 인더스 황하 잉카·마야 메소포타미아 등 세계의 진귀한 유물과 문물을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연과 전시행사가 열린다.
세계 16개국 출신의 예술인 24명이 펼치는 「세계인류화합 음악축제」가 엑스포기간 매일 오후1, 5시 정기적으로 선보이고 오전 11시, 오후 3시에 폴란드 바르자비안카예술단 등이 교대로 민속공연을 펼친다. 또 25개국 29개 민속예술공연단의 민속예술이 기간 내내 펼쳐진다.
널뛰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놀이 등 우리 고유의 전통 민속놀이도 매일 상설 운영되며 관람객들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 30여개국의 전통 민예품과 음식을 접할 수 있다.<경주=이정훈·정광진 기자>경주=이정훈·정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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