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貨 한때 128엔대【도쿄·뉴욕=황영식·윤석민 특파원】 빌 클린턴 미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10일 미국과 중남미, 유럽 각국의 주가가 폭락한 데 이어 11일 일본과 유럽 주식시장의 주가도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세계적인 주가 폭락위기가 재연됐다.
도쿄(東京) 주식시장의 닛케이(日經) 평균주가는 이날 한때 전날 종가보다 900엔 이상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거듭한 끝에 전날 종가보다 5.12%(749.05엔) 낮은 1만3,916.98엔으로 마감했다.
도쿄 외환시장은 미국의 정치불안과 미국의 2·4분기 경상수지 적자 확대 등으로 엔화가 한때 전날보다 달러당 6엔 이상 오른 128.80엔을 기록하는 달러화 폭락 현상이 나타났다. 엔화는 130.76∼130.79엔에 마감돼 전날보다 4.92엔이나 올랐다.
전날 큰 폭으로 떨어졌던 유럽 각국 증시는 이날도 급락세를 보여 개장초 런던 주식시장의 FT지수가 1.39%, 프랑크푸르트 주식시장의 DAX지수가 1.27% 떨어졌다. 앞서 10일 뉴욕 증시 다우존스 지수는 한때 345포인트까지 떨어진 끝에 249.48포인트(3.17%) 하락한 7,615.54로 마감됐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가 두차례나 거래가 중단된 끝에 전날보다 15.82% 하락하는 등 중남미 주식시장도 대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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