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긍정평가정부가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일본왕의 호칭을 천황으로 부르기로 한 것에 대해 각계의 의견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소장인 종림(宗林)스님은 『호칭문제를 갖고 시비를 따지는 것은 국력 낭비』라며 『진작 했어야 할 일』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그는 『한일관계는 이제 해줄 것은 해주고 받을 것은 당당히 받아야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예술학과 송방송(宋芳松) 교수는 『더욱이 친교 차원의 방문인 터에 「일왕」이라는 표현을 고집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서울시 한의사협회 권용주(權庸周) 부회장도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은 필요하지만 외교관례를 무시하면서까지 호칭을 낮춰 부르는 것은 양국관계의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상대방의 실체를 그대로 인정하면서 변화를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화재전문위원 이소라(李素羅)씨는 『대통령이 국사로 방일하는 터에 일본국민의 마음을 굳이 거스를 필요는 없다』며 『외교적 제스처로서 천황이라는 표현은 용인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위원은 그러나 『이 호칭이 우리에게 주는 심리적 거리감과는 계속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며 『굳이 쓰려면 「천황」이라는 우주적 표현보다 「일본천황」이라고 명시하는 편이 옳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립국악원 수석주자 원장현(元長賢)씨는 『일본인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는 천황이라고 불러주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일왕이라 부르자』고 제안했다.<장병욱 기자>장병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