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시비우려 일체 함구자칭 「육관도사(六觀道士)」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풍수지리가 손석우(孫錫佑·72)씨가 최근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생전에 숱한 유명인사 집안의 묘터를 잡아준 것으로 전해진 그가 정작 자신의 묘자리는 어디에 마련했는지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풍수계 인사들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달 26일 심장마비로 사망했으나 유족들은 외부에 일체 알리지않고 조용히 장례를 치렀다. 유족들은 또 『묘터가 알려질 경우 불필요한 「명당」시비가 일고 인파가 몰리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고인의 묘자리에 대해서도 일체 함구하고 있다.
풍수지리가들은 손씨가 『묘터가 후손의 길흉을 결정적으로 좌우한다』는 지론을 폈던 점에 비춰 자신의 묘자리는 일찌감치 최고명당으로 판단한 자리에 잡았으리라고 보고있다. 풍수계에서는 지난해 소송에 말려들만큼 손씨가 집착했던 충남 예산군 덕산면, 손씨의 가족묘지가 있는 경기 광주군 도척면 일대 등을 가능성있는 곳으로 꼽고있다.
93년 펴낸 베스트셀러 「터」에서 이듬해 김일성(金日成)의 사망을 정확히 예측해 유명해진 손씨는 95년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경기 용인가족묘지터를 잡아준 것으로도 알려졌다.<윤순환 기자>윤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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