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부실채권으로 파산위기에 직면한 일본 장기신용은행의 89년 이후 대표이사 23명이 10일 모두 퇴직금을 반환하기로 했다.장은(長銀)은 유일한 활로인 스미토모(住友) 신탁은행과의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정부로부터 5,000억∼1조엔의 공적자금을 지원받는 조건 중 하나로 거품경기가 절정에 달한 89년 이후 최고경영자 23명에 대해 경영책임을 물어 퇴직금 반환을 요청했었다.
역대 경영진의 퇴직금은 스기우라 빈스케(杉浦敏介) 전 사장이 총 9억3,000만엔을 받는 등 총 30억엔에 달한다. 오노기 가쓰노부(大野木克信) 장은 사장은 선배 경영진에 대한 배려로 퇴직금 반환과 경영책임과의 관련성을 부인해 왔으나 이날 『거품경제 때의 부동산 융자에 치중한 것이 문제를 일으켰다』며 이들의 책임을 인정했다.<도쿄=황영식 특파원>도쿄=황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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