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보다 연하가 오히려 더 좋다」(15%) 「어려울 때 가장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28.5%) 「매력적인 상대라면 처음 만난 남자와도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49%)영화의 흥미를 유도하고 주제나 소재에 대한 반응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 질문도 별나고 결과도 별나다. 나인필름이 「정사」 제작에 맞춰 실시한 연하의 남자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연하의 남자가 좋은 이유를 「잘 해주거나, 능력이 있다는 표시로 보이기 때문(43%)」이라고 했다. 올댓시네마가 3,390명의 관객에게 물은 「나에게 가장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에 대한 결과도 의외. 당연히 부모(15.6%)로 예상했지만 김대중 대통령이 1위였고, 직업도 영화 「레인메이커」가 바라던 법조인(12.6%)은 2위였으며 가장 불신을 받고 있는 정치인(34.3%)이 1위로 나왔다.
반면 지나치게 홍보자료에 맞는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많다. 부귀영화가 한집에 사는 매춘부와 여대생의 우정을 그린 「파란 대문」의 홍보용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20대 여성 46%가 「절친한 친구를 위해 낯선 남자와 하룻밤 잘 수 있다」고 응답을 했다. 「키스할까요」의 개봉에 맞춰 태원엔터테인먼트가 738명의 네티즌에게 실시한 「키스하고 싶은 연예인」 1위에 주연인 최지우가 뽑힌 것도 같은 예. 때문에 설문조사가 세태변화를 짚어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신뢰감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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