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比 불균형 초래” 논란아들, 딸을 마음대로 가질 수 있는 기술이 미국의 한 연구소에 의해 개발됐다. 버지니아 패어팩스에 있는 제네틱 IVF 연구소는 9일 정자 분류 방법을 통해 아기의 성별을 선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소측은 이 기술이 93%의 정확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 소트(분류)」 방식으로 명명된 이 기술의 원리는 간단하다. 정자속의 염색체가 함유한 유전자의 양을 조사해 X, Y 염색체를 가리는 것이다. 남성을 결정짓는 Y염색체는 여성이 되는 X염색체보다 DNA가 통상 2.8%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류 과정은 우선 추출된 정자를 식염수에 넣어 착색을 한다. 여기에 레이저 감지기를 쏘아 되돌아오는 레이저 양을 측정해 X, Y염색체를 판별한다. 이어 인공수정을 하는 방법이다.
연구소측은 이같은 과정을 통해 고른 X염색체로 태어난 아기 11명 중 10명이 딸이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임신중인 태아 14명의 성별을 감식한 결과 이중 13명이 여아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개발 책임자인 에드워드 푸거 박사는 이 기술이 집안의 성비(性比)를 맞추거나 한쪽 성(性)에 나타나는 유전성 질환을 가진 부모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별을 임의로 선택하는 이 기술은 즉각 윤리성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의학자들은 이 기술이 유전성 질환자에게만 국한되지 않으면 성비균형을 파괴할 「윤리의 지뢰밭」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뉴욕=윤석민 특파원>뉴욕=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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