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동안 기업들이 한국전력(사장 장영식·張榮植)의 「하계 부하 관리요금제」를 활용해 전기요금 137억원을 절약한 것으로 집계됐다.「하계 부하 관리요금제」란 한전이 여름철에 종업원 휴가, 보수기간등의 사유로 전력사용량 축소신청을 받아 이 기간동안 전력요금을 대폭 할인해 줌으로써 여름철의 최대 전력수요를 줄이는 방법이다.
한전은 지난해까지 이 제도를 활용하다가 올들어 문닫는 공장이 늘어 시행을 보류하려 했으나 불황기업 지원차원에서 시행했다.
한전 관계자는 『제도시행 결과 기업들의 전기요금 절약액 규모가 97년 118억원(184만㎾)에서 올해에는 137억원(210만㎾)으로 16% 늘어나는등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며 『이는 기업들이 경비절감 차원에서 한전의 제도를 적극 활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전의 장사장이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직으로 재직하던 77년 창안했던 이 요금제의 골격은 여름철에 전력사용을 낮추는 기업에 대해 기본요금에서 ㎾당 550원씩 할인해주며, 절감기간이 5일 이상일 때는 추가로 10%씩 감액해주는 것.
예를 들어 A라는 기업이 한전과 「평일 3,000㎾」전력사용계약을 맺고 전기를 사용하다가 8월초 「1,000㎾만 사용하겠다」고 통보하면 110만원(2,000㎾×550원)을 기본요금에서 깎아주고, 기간이 5일 이상이면 10%를 추가 할인해준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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