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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구두 등 구입 고객에 무료 보험가입 서비스/보험마케팅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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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구두 등 구입 고객에 무료 보험가입 서비스/보험마케팅이 뜬다

입력
1998.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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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마케팅(Insurance Marketing)」이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험 마케팅」이란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등 각종 업태의 기업이 고객서비스 차별화의 하나로 구매고객에게 무료로 보험을 가입시켜 주는 것. 3∼4년전부터 금융기관이나 여행업체를 중심으로 시작됐는데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에는 중소제조업체들까지 불황타개책으로 활용하고 있다.■효과가 입증된 보험마케팅

「보험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마케팅 현장에서 그 효과를 검증받았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SK 데이콤 보르네오가구 바다출판사 등 국내 16개업체가 보험사들과 제휴를 맺은 상태이다.

「보험 마케팅」의 성공비결은 다른 판촉비용에 비해 부담은 적으면서도 효과는 크기 때문이다. 1인당 연간 1,000∼1만6,000원가량만 부담하면 「고객의 안전까지 걱정한다」는 이미지를 함께 팔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유리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바다출판사의 경우 「우리사랑엔 정리해고란 없다」라는 책을 구입하는 독자에게 보상한도가 최고 1,000만원인 삼성화재 「대중교통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시키고 있는데 기대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객의 안전까지 책임지는 구두

「마사지 프러스슈즈」라는 브랜드로 한방구두를 만들어 판매중인 건강구두센타 고영호(高泳鎬·51) 사장은 7일부터 「무료보험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메리칸 보험(AHA)과 제휴을 맺어 켤레당 7만9,000원인 건강구두를 구입한 고객들에게 무료로 1년간 500만원까지 보장되는 상해사망보험을 가입해 주고 있다.

고사장이 1건당 3,300원의 추가부담(보험료)을 감수하면서까지 「보험 마케팅」에 나선 이유는 그나마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판촉수단이기 때문이다. 고사장은 『최근 각종 사고가 빈발하면서 건강구두의 주고객인 장·노년층의 불안감이 높아졌다』며 『단순히 구두만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진정으로 염려한다는 마음까지 판다는 차원에서 보험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마사지 프러스슈즈」의 핵심은 특수제작된 실리콘 맛사지봉. 혈액순환 및 신경반사작용을 촉진시켜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데 지난해말 중소기업 창업박람회에 출품, 호평을 받았다. 문의 (02)3465­2949

■보험 마케팅용 상품까지 나왔다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다」는 말처럼 「보험 마케팅」이 인기를 얻으면서 최근에는 아예 「보험 마케팅」용 보험상품까지 등장했다. 삼성생명은 7일부터 「보험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을 겨냥, 「무배당 가족사랑 상해보험」이라는 「보험 마케팅」전용상품을 개발해 시판에 나섰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 마케팅」을 원하는 각 회사별 특성에 맞게 다수의 주문형 상품을 개발했다』며 『1인당 최소 연간 1,000원부터 최고 1만6,000원 가량의 보험료를 회사측이 부담하면 고객에게 무료보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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