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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에 굴종할 수 없다”/한나라 의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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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에 굴종할 수 없다”/한나라 의총

입력
1998.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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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정기국회 개회식 참석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는 시종 비장감이 감돌았다. 의원들은 현정권의 「편파사정」과 「의원빼내가기」를 한목소리로 성토하며 당의 결속을 강조했으나, 주제인 개회식 참여문제에 대해서는 계파별로 찬반양론이 미묘하게 엇갈렸다. 그러나 10명의 의원이 나선 토론에서는 『등원을 거부하면 국민의 비난을 산다』는 참석파보다 『개회식 참석은 야당파괴를 용인하고 굴종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강경론이 우세, 결국 불참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이회창(李會昌) 총재는 토론이 끝난 뒤 『당의 결속을 다짐하고 야당파괴 저지투쟁을 결연한 각오로 시작하는 상징적 의미에서 개회식에 불참해야 한다』면서 『내가 결정하면 따라달라』고 주문했다. 이총재는 그러나 국회표류에 대한 따가운 여론을 의식, 『개회식 불참과 등원거부는 다르다』면서 『필요하면 언제든지 등원할 것』이라고 한 자락을 까는 배려도 곁들였다. 이에 앞서 박희태(朴熺太) 총무는 『우리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상정되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해 저지하겠다』고 말해 소속의원 보호를 위해 실력저지도 불사할 것임을 예고했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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