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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이견 팽팽/‘교대 경영’등 거론/빅딜 경영권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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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이견 팽팽/‘교대 경영’등 거론/빅딜 경영권 어떻게 되나

입력
1998.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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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철도차량은 ‘외국기업에 맡기기’ 유력정부와 5대 그룹이 9일 정부·재계 간담회에서 이달말까지 7대 중복과잉업종의 단일법인에 대한 책임경영체제 수립에 합의함으로써 해당법인별 책임경영문제가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업종별 책임경영 구축방안으로는 ▲외국기업(외국자본)에 경영권 부여 ▲한 회사에 몰아주기 ▲컨소시엄 참여업체간 대표교대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일부 단일법인대표에는 외국경영인을 영입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단일법인의 경영권 문제는 현대와 LG그룹간 반도체단일화가 최대 쟁점이다. 양그룹 고위 관계자는 정부·재계 간담회 때까지 막바지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현대와 LG 모두 『내가 경영권을 갖겠다』고 밝히고 있다. 당초 지분비율 5대 5의 공동경영안을 타협안으로 제시했던 LG는 현대가 경영권 고수의사를 포기하지 않는 한 반도체 빅딜은 의미가 없다고 정면대응하고 있다. LG 정상국(鄭相國) 상무보는 『공동경영안은 합병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한 차선책이었다』며 『전자업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LG가 반도체사업의 경영권을 갖는게 순리』라고 밝혔다. 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은 양그룹의 팽팽한 입장차이로 인해 책임경영의 방법에 대해선 양사의 자율조정에 맡기겠다는 중립입장을 보였다. 양그룹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미국의 보잉과 맥도널 더글러스(MD)의 합병처럼 합병회사의 대표를 수년씩 교대로 맞는 방안도 중재안으로 나오고 있다.

항공기제작과 철도차량은 외국기업에게 경영권을 주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항공은 삼성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 등 3사가 동등지분으로 출자하고, 미국의 보잉과 유럽의 에어로 스페셜과 지분참여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철도차량은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이 같은 지분으로 출자하고, 유럽의 알스톰 및 지멘스 등의 자본을 유치하여 외국기업에 지배주주를 맡기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유화는 대산단지의 현대와 삼성이 단일법인을 설립하고, 여기에 미쓰이화학 등 일본자본을 끌여들이기로 양사가 의견을 모은 상태다.<이의춘 기자>

◎5대 그룹 구조조정 추진 일정

▲8∼9월:독자생존 불가능 5대 그룹 계열사 실사

▲9월9일:중복업종별 통합사무국 설치

▲9월 중순:외부자문그룹의 5대 그룹 구조조정 자문

▲9월 말:주채권은행에 자구계획 수정 제출

▲10월 중순:업종별 평가위 구성후 금융지원

▲10월 말:5대 그룹 구조조정방안 확정(필요한 경우 12월까지 연장)

□정부의 업종별 요청 사항

업 종 요 청 내 용

반도체 ­책임경영주체 조속 선정

­재무개선 등 자구계획 마련

석유화학 ­책임경영체제 확립 필요

­새로운 경영주체가 자구계획 마련

항공기 ­신설법인의 책임경영주체 조속 확정

­보잉 등 선진기업과 합작필요

­중복조직 및 인력 조정방안

철도차량 ­각사 지분 및 지배구조의 조기 결정

­과잉설비처분 등 자구계획 마련

­외자유치계획 수립 필요

발전설비 ­한중과 현대중공업 일원화 조기 마무리

­일원화후 설비 인력조정 등 조속 추진

선박엔진 ­삼성의 엔진설비이전문제 조속 합의

­원가절감 경영개선계획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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