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장기신용은행이 합병하기로 했다. 송달호(宋達鎬) 국민은행장과 오세종(吳世鍾) 장기신용은행장은 9일 합병원칙에 최종합의, 11일 오전 10시 이를 공식선언키로 했다. 두 행장은 이날 청와대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를 방문, 합병합의사실을 공식설명했다.<관련기사 22면> 합병은행은 자산규모가 98조3,000억원(6월말 기준)에 달해 상업한일은행(96조원대)보다 큰 국내 최대은행이 된다. 또 가계금융에 강점을 지닌 국민은행과 기업금융에 강한 장기신용은행간 합병은 상업+한일, 하나+보람에 이은 세번째 자율적 은행합병이자 서로 다른 분야에 특화한 은행이 합쳐지는 「상호보완형 합병」으론 첫 사례가 된다. 관련기사>
합병은행은 국민은행등기를 승계하며 합병비율 임원수등도 국민은행이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은행은 합병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국민은행 수준(상반기말 은행감독원기준 12%)을 유지하도록 정부에 공적자금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송행장은 『도·소매금융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국내 리딩뱅크로 입지를 굳힐수 있도록 합병후 외자유치, 선진경영기법도입등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은행 합병으로 조흥 외환 등 다른 은행들의 합병구도에 큰 변화가 생겼으며 그 속도는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이성철·장학만 기자>이성철·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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