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 바닥… 연말 급여지급 불투명서울시 교육청이 극심한 재정난으로 「부도 위기」에 빠졌다.
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IMF체제로 인한 세수감소로 시교육청은 9월말까지 교육부로부터 받아야 할 지방교육양여금 9,826억원 중 절반이 조금넘는 5,899억원밖에 받지 못했다.
시교육청은 9월말에 교직원 급여를 포함, 인건비로만 1,300억원을 지출해야 하나 잔고가 100억원밖에 없어 사실상 재원이 바닥난 상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의 지방교육양여금이 계속 지급되지 않으면 11, 12월 교원들의 급여 지급마저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재원확보를 위해 최근 산하 11개 지역교육청과 일선 초·중·고교에 공문을 보내 사업성 예산편성을 전면 중단하고 500만원 이상의 자금은 시교육청에 전액 반납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따라 서부교육청은 관내 학교로부터 4,000만∼500만원씩 10억원을 걷었고 강남교육청은 2억7,000만원, 강동교육청은 2억5,000만원, 강서교육청은 1억8,000만원을 각각 차입형태로 모았다.
이로 인해 서울시내 대부분의 초·중·고교가 소풍과 운동회 등을 취소하는 등 특별활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권대익 기자>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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