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6,800억 투입 패션도시 육성「섬유산업의 발원지 대구를 아시아의 밀라노로 만든다」 박태영(朴泰榮) 산업자원부장관이 9일 대구지역 섬유업계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밝힌 섬유산업 육성방안의 골자다. 박장관은 이날 내년부터 2003년까지 5년간 모두 6,800억원을 투입해 현재 단순 직물산지에 불과한 대구지역을 세계 최대의 고급중간재 공급기지로, 그리고 직물 패션 제품산업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종합 섬유패션도시로 바꾸겠다는 「대구지역 섬유산업육성방안」(밀라노프로젝트)을 발표했다.
「밀라노프로젝트」는 고급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인프라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범용수준에 머물고 있는 섬유산업의 고급화를 위해 다양한 기반시설이 마련된다. 중소 섬유직물·의류업체의 신상품개발을 지원할 신제품개발센터, 선진국에 비해 열세인 염색기술의 축적과 실용화를 위한 염색디자인실용센터, 중소기업의 상품기획력지원을 위한 섬유정보지원센터등이 설립된다. 또 고부가가치화의 관건인 패션 디자인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도 기반조성과 지원체제가 구축된다. 정부는 다품종소량생산체제 돌입을 위한 정보지원과 디자인개발을 위한 패션디자인센터, 전문인력확충을 위한 섬유패션대학를 설립하고 산업의 기반조성차원에서 대구동구일원에 패션어패럴 밸리를 만들 계획이다.
인프라가 구축되면 대구는 선진국대비 90%의 품질과 80%의 패션디자인 수준을 갖춘 국제 섬유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밀라노프로젝트의 완성은 우리나라 전체 섬유산업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쳐 2003년에는 생산 수출등 모든 면에서 중국 이탈리아에 이은 세계 3대 섬유대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장관은 『「밀라노 프로젝트」는 대기업 중소기업간, 중공업 경공업간, 수도권 지방간의 균형있는 발전을 골간으로 하는 신산업정책의 상징적인 결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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