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한 김학원에 ‘대물림’충남 부여출신의 8선의원 김종필(金鍾泌) 총리가 정계에 입문한 63년 6대 총선이후 35년만에 「정치적 고향」을 떠나게 됐다.
자민련 명예총재인 김총리는 8일 박준병(朴俊炳) 사무총장에게 부여 지구당위원장직 사퇴서를 제출, 사실상 지역구 의원생활을 마감했다. 자민련은 9일 당무회의에서 김총리의 사퇴로 사고지구당이 된 부여 조직책에 최근 입당한 김학원(金學元·서울 성동을) 의원을 임명키로 했다.
김총리는 6대국회에 진출한 이후 10대국회(유정회 의원)와 정치규제대상자로 묶였을 때를 제외하고는 줄곧 부여에서 당선됐다. 물론 14대 총선이 끝난 뒤 93년 민자당 대표시절 조남욱(趙南煜) 전 의원에게 지역구를 잠시 물려준 적이 있으나 15대 총선때 부여지역에 자민련후보로 다시 나섰다. 김총리의 지역구 양보에는 우선 내각제 관철을 배수진으로 치고 국정운영에 전념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차기 총선에는 전국구 또는 비례대표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또 당내 원로의원들에게는 후진들에게 길을 터주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염영남 기자>염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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