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경제청사진을 담은 「국민과 함께 내일을 연다(별칭 DJ노믹스)」의 판권이 민간에 넘어간다.재정경제부와 정부간행물제작소는 「DJ노믹스」가 예상보다 많이 팔리면서 당초 배정받은 발행예산에 구멍이 나 추가발행을 민간출판업체에 넘기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DJ노믹스」의 제작원가는 초기 1만부 발행을 기준으로 권당 1,850원. 이날 까지 6만부를 제작함에 따라 제작원가가 1,600원으로 낮아지기는 했지만 당분간은 책을 팔수록 정부가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정부간행물제작소는 당초 「DJ노믹스」의 가격을 권당 2,000원에 정하고 정부와 판매서점이 1,000원씩 나눠 갖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권당 1,000원의 정부몫도 정부간행물제작소의 세입으로 들어오지 않고 바로 국고로 귀속되기 때문에 정부간행물제작소는 권당 1,600원씩, 6만부 기준 9,600만원과 편집비 1,500만원 등 적어도 1억1,000만원 정도를 올 연간 예산에서 지원해야 한다. 재경부 당국자는 『DJ노믹스가 수십만권 판매될 경우 제작원가가 1,000원 밑으로 내려올 수는 있지만 그때까지는 정부의 손해가 커질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정부간행물제작소는 이날 중으로 유명 출판사나 언론사 등의 신청을 받아 복제판권(저작권은 정부가 보유)을 넘겨줌으로써 더 이상의 예산지원 부담을 덜기로 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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