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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막·망막이상 녹내장 등/라식수술전 검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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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막·망막이상 녹내장 등/라식수술전 검사 필수

입력
1998.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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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엑시머레이저로 근시를 교정하는 수술이 일반화하면서 부작용 논란이 일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표층절제술(PRK)이나 라식(LASIK)수술과 같은 엑시머레이저 근시교정술을 받은 사람은 1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표층절제술은 각막 표층의 중심부위에 레이저를 쏘아 근시를 교정하는 방법으로 마이너스 6디옵터 이하의 중등도 근시환자에게 적합하다. 하지만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각막혼탁과 야간 눈부심현상 등의 부작용이 두드러졌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 것이 라식수술이다.

라식은 각막절삭기로 각막의 가장 바깥부분인 상피 중심부위를 벗겨낸 후 각막 안쪽에 엑시머레이저를 쏘아 근시를 교정하는 방법. 표층절제술에 비해 통증이 거의 없고 각막혼탁이나 눈부심이 적은 게 장점이다. 동시에 두 눈의 교정치료가 가능하며 시술시간은 10∼20분, 가격은 한 눈에 150만원 내외. 마이너스 6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와 난시치료도 가능하다.

물론 라식수술이 모든 환자에게 만능은 아니다. 교원(膠原) 혈관성질환이나 원추각막을 가진 사람, 눈꺼풀의 기능이 비정상적인 사람, 각막 두께가 얇은 사람은 라식수술을 받아서는 안된다. 또 각막모양이 편평한 사람, 백내장이나 망막수술을 받은 사람, 표층절제술이나 방사상 각막절개술 등의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사람, 녹내장환자는 수술할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라식수술 전문인 혜명안과 전재봉원장은 『당일에 검사와 수술을 받는등 지나치게 서두르다 보면 시술이 적합한지 여부를 제대로 가려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최근 좋은 기기가 많이 개발돼 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사전검사만 충분히 받는다면 부작용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도 『어떤 수술이든 환자의 상태와 시술자의 실수 여부로 어느 정도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부작용을 줄이려면 숙련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수술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굴절수술학회지에 발표된 라식수술의 부작용사례 연구에 따르면 89∼96년 실시된 수술사례 1,045건을 조사한 결과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눈부심, 각막 건조감, 결막하 출혈등 가벼운 부작용이 0.3∼2.2%,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이 0.1∼0.2%였다. 이는 다른 수술의 부작용에 비하면 낮은 수치이다. 혜명안과 전원장은 『설사 부작용이 생기더라도 1∼3개월 후 재수술을 하면 상당부분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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