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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할머니 새 보금자리 이사/방 4개 2층 전원주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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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할머니 새 보금자리 이사/방 4개 2층 전원주택으로

입력
1998.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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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께 ‘캄’ 방문 내년 귀국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 반세기만에 혈육을 찾아 귀국한 「훈 할머니」 이남이(李男伊·73)씨가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곡1리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 5일 조카 이상윤(李相允·38)씨 가족과 함께 주민들의 환영속에 이사했다.

새 집은 대지 100평에 방 4개를 갖춘 하얀 2층 벽돌집으로, 국민 성금에 조카 이씨가 저축한 돈을 보태 마련했다. 조카 이씨는 경산시 계양동 13평짜리 아파트에서 일곱식구가 부대끼며 무더운 여름을 나느라 고생을 한 뒤 도시 생활을 접기로 결단을 내렸다. 이씨는 『전체 가구가 35호뿐이고 버스도 하루 세차례밖에 다니지 않아 생활은 불편하겠지만 마을에 생수공장이 있을 정도로 물이 맑고 공기가 좋아 고령인 할머니에게는 더없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할머니는 14, 15일께 캄보디아로 돌아갔다가 내년 봄 다시 귀국한다. 이번 방문길에는 조카 이씨가 4박5일 일정으로 동행, 이 할머니의 현지 가족들을 만날 계획이다.<경산=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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