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비용은 1,000弗,25일 첫 출항/67개 대리점서 접수… 면허 등 논란정부의 남북협력사업승인으로 현대의 금강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꿈에그리던 금강산 가는 길이 열렸다. 현대는 사업승인에 따라 25일 첫출항의 일정을 재확인하고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관광객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11일께 장전항부두와 금강산 주변 편의시설건설을 위해 건설인력 40여명을 북한에 보낼 계획이다.
■관광객모집과 향후 일정
총괄대리점인 금강개발 주도로 관광객모집이 이뤄진다. 현대는 첫출항 일정이 촉박한 점을 들어 사업설명회에 참가한 현대드림투어 코오롱관광등 67개 여행사와 대리점계약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이르면 10일부터 관광객모집을 시작할 방침이다. 대리점계약이 완료되면 현대는 관광신청서와 금강산관광을 안내하는 홍보물을 배포할 계획이다.
■평균요금 1,000달러선
4박5일의 평균 비용은 1,000달러선인 13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현대는 유람선이 외항면허를 받는 것을 전제로 금강산관광요금을 11등급으로 나눴다. 금강산입장료등 북한에 줄 300달러를 포함해 최저요금은 750달러, 최고는 2,300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950달러짜리 상품이 가장 많이 배정돼 평균요금은 1,000달러 수준이라는게 현대의 설명이다.
■모집절차와 방법
관광객들의 방북신청은 현대가 통일부에 일괄접수, 승인을 받는다. 북한의 초청장은 현대와 북측의 계약서와 포괄적 신변안전보장각서로 대신키로 한 만큼 관광객들은 대리점에서 방북신청서류만를 접수하면 된다.
방북안내교육은 정부의 감독아래 현대가 주관키로 하고 승선전 집합교육, 승선후 시청각교육, 팸플릿배부 등이 병행해 이뤄진다.
■관광시 신변보장과 통신
현대측이 북한측 사회안전부장 명의의 포괄적 신변안전보장각서를 확보한 상태여서 신변보장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항해중 화재 좌초 충돌등 비상사태와 위급한 환자발생시에는 남북이 공동으로 구조활동에 나서기로 했으며 공동해난구조를 위한 협의기구도 설치할 예정이다. 그동안 난항을 겪었던 통신문제는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의 북한 신포발전소 건설현장에서 활용했던 방식이 원용된다. 온정리와 장전항사이에 동케이블을 가설한뒤 북한의 기존 전화선에 연결, 평양의 인텔셋을 이용해 제3국을 경유한다.
■남은 문제
통일부가 사업승인을 내주었지만 아직 걸림돌이 남아있다. 해양수산부는 금강산유람을 현행 해운법에 따라 국내간 뱃길로 보고 사업면허를 내항면허로 해야 한다는 입장. 이 경우 국제면허와 달리 부가가치세 관세등 각종 면허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 문화관광부도 선상 카지노불허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현대가 당초 배를 빌리면서 카지노수입을 선주측에 주는 대신 용선료를 깎은 만큼 부담이 늘수밖에 없다. 사업면허와 카지노허용문제는 관광요금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현대측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현대측은 정부부처 14개 차관이 참석하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금강산 사업이 승인됐다는 점에서 부처들의 입장변화가 가능하다는데 희망을 걸고 있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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