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합성과 4개월만에 ‘도장’/생명과학 21세기 핵심 육성/“2002년 국내 매출 10억달러”지난달말 듀폰코리아는 동국합성 스판덱스 사업부문의 구미공장 설비와 인력, 영업권 일체를 전격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1938년 석탄 물 공기로 나일론을 처음으로 발명, 인류의 의복문화를 새로 쓴 주인공이어서 국내 섬유공장 인수는 큰 관심을 끌었다.
올해로 한국진출 20년을 넘긴 듀폰은 이미 경기 이천에 고급 탄성섬유인 라이크라 중간가공공장과 자동차 플라스틱 내장재인 폴리머생산공장을 갖고 있다. 이번 구미공장은 3번째다. 터커 콕존 듀폰코리아 사장은 『5월에 처음 시작한 동국합성의 스판덱스 사업부문에 대한 인수협상이 이르면 이달말 마무리지어질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외국기업의 한국기업 인수가 4개여월 단기에 이뤄진다는 것은 아마도 한국의 IMF 체제후 초유의 기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듀폰의 사업분야는 화학 섬유 건축 전자 생명공학 생활용품 등 16개 분야에 이른다. 특히 산업용 기초소재는 2,000종을 넘을 정도지만 새로운 소재에 대한 개발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이 회사가 기초과학 분야에만 연간 쏟아붓는 기술개발비만도 10억달러. 국내 30대 그룹의 매출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듀폰은 특히앞으로 현재 화학분야 매출의 20%정도를 차지하는 생명과학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 21세기의 핵심전략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듀폰의 21세기 경영전략은 곧 수익성이 보장되는 성장에 그 근간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생명과학분야 사업을 위해 제약 및 유전자공학과 식품분야 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콕존 사장은『듀폰설립 200주년을 맞는 2002년에는 듀폰코리아의 역사도 25년에 접어든다』며 『그때는 듀폰코리아의 매출액이 지난해(3억4,300만달러)보다 3배가량 늘어난 1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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