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도 무력 대응 밝혀【테헤란 워싱턴 외신=종합】 이란은 아프가니스탄의 집권 회교세력 탈레반이 인질로 잡고있는 자국 외교관 11명 등 이란인 인질을 즉각 석방하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이란 국영 라디오가 6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탈레반이 국제법을 위반했으며 이란은 유엔헌장에 따라 「적법한 자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보도해 탈레반 세력을 응징하기 위한 이란의 무력침공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이와관련 탈레반은 이날 『이란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비참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우리는 모든 역량과 피로 국가를 방위할 것』이라고 맞섰다.
미 국무부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외부의 어떠한 간섭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그러나 『우리는 국익을 방어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있다』며 더욱 강경한 성명을 발표, 양국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지난주 탈레반에 대한 경고의 표시로 아프간 국경근처에서 병력 7만명을 동원한 유례없는 대규모 기동훈련을 실시한데 이어 대규모 병력과 탱크, 전투기를 국경지대에 배치하는 등 무력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도 5일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방전문가들도 이란이 전면적인 공격을 단행할 가능성은 적으나 탈레반의 거점에 미사일 공격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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