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판명땐 공신력 훼손 ‘전전긍긍’미국은 북한이 발사했다고 주장한 인공위성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처음부터 미사일 발사로 단정, 북한에 대해 압력을 가했던 미국으로서는 인공위성으로 판명날 경우 정보력의 부재는 물론 국제적인 공신력에도 크게 훼손이 가는 중대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국방부 관계자는 4일까지 『우리는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사일 발사의 근거로서 『우리는 한반도를 주도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난 5일 약간의 입장차이를 보였다.
한 관계자는 『대포동 미사일이 발사된 것만은 틀림없다』며 『다만 그 미사일에 다른 물체가 얹혀 지구궤도 위에 올려졌느냐 여부의 문제가 남았는데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콜로라도주에 있는 미 공군 우주사령부가 2시간45분의 주기로 지구궤도를 돌고 있다고 북한이 주장한 인공위성을 찾아내기 위해 지구 상공을 샅샅이 훑고 있다.
또 당초 북한의 발사체를 감시했던 국방정보국(DIA)에서도 단순한 미사일로 보기에는 비행궤적이 다소 특이했고, 2단계 분리이후 떨어져 나온 「소형물체」가 추진력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는 점 등을 들어 관련자료를 집중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항공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의 기술수준으로 미루어 인공위성발사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이지만 「조악한 수준」의 위성을 쏘아올렸을 가능성을 배제않고 있다.
이 물체가 워낙 작은 크기라면, 미사일에만 지나치게 정보적 가치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탐지못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워싱턴=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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