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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위성 사실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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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위성 사실 가능성”

입력
1998.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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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관계자 “어떻든 미사일 발사능력 보유는 큰 위협”/美 언론 “北 주장 신빙성… 초소형 궤도 진입 했을수도”정부 고위관계자는 6일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주장과 관련, 『미국이 북한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신중히 확인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당초 북한 발표가 허위라는 1차 판단을 내렸으나, 인공위성 발사를 포착하지 못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가 북한 발표가 허위라는 한·미·일 3국의 초기 판단이 수정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 인공위성이 지구 궤도를 선회중이라는 러시아측 보도에 대해서도 『러시아 위성관측센터의 기술 수준은 상당한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관련기사 5면>

이 관계자는 특히 『미국측의 최종 입장발표에는 며칠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인공위성 발사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유엔 안보리 등 국제기구를 통해 조치를 추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해 이와 관련한 대북(對北)제재 계획을 철회할 뜻을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그러나 북측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능력이 입증된 만큼, 한·미·일 3국이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대처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앞서 5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열고『미사일 발사이든 위성발사이든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커다란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미·일과 함께 유엔 등 국제기구를 통한 공동조치를 강구해 나간다는 입장을 발표했었다.<윤승용·유승우 기자>

【워싱턴=신재민 특파원】 북한은 지난달 31일 다단계 로켓을 이용해 초소형 인공위성을 지구궤도상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미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국방부 관계자가 『로켓이 2단계 분리를 한 뒤 추진력을 가진 매우 작은 물체가 떨어져 나온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며 이 물체가 인공위성이었는 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지만 그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로켓의 궤도와 비행 특징 등을 볼 때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며 미 행정부관리들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당초의 입장에서 후퇴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정부가 북한위성의 존재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는 가운데 미 방공우주사령부는 6일 『북한이 주장하는 인공위성의 위치를 추적중이나 최종 확인까지는 수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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