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조간 신문은 6일 일제히 북한 김정일(金正日) 체제의 공식 출범을 1면 머릿기사, 3면·국제면 해설 및 좌담 등을 통해 비중있게 다루었다.일본 언론은 특히 ▲국방위원장이 국가원수가 되는 군사국가 성격의 강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를 신설, 위원장에 김영남(金永南) 부총리 겸 외교부장을 앉힌 데 따른 외교와 내정의 분리 ▲외교 전면에 나서기를 꺼리는 김총비서의 「밀실형 지도노선」 등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군사적 성격을 강화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새체제에 언급, 『북한이 공산주의 국가에서 군사국가로 옮겨 가는 성격이 한결 뚜렷해졌다』며 『핵개발과 미사일개발 등으로 한·미·일 3국을 흔들어 온 「벼랑 외교」의 지속은 물론 군부의 지배력 강화로 군사적 폭발 가능성까지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도쿄=황영식 특파원>도쿄=황영식>
◎美/“北 체제 완전장악 의미”
미국은 북한의 지도체제 정비에 공식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논평을 요구받은 행정부 관계자들은 『지난 4년간 북한을 통치해 온 그가 북한체제를 완전히 장악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일 체제가 종전의 정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내각구성에서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가중되는 경제난, 식량난으로 인해 김정일 체제는 앞으로 서방세계, 특히 한국과의 「경제적 접촉」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워싱턴=신재민>
◎中/“국방委長 재선출 환영”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김정일이 국가 최고지위인 국방위원회 위원장에 재선출된 것을 환영했다. 江주석은 『김정일이 영도하는 북한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노동당의 지휘 아래 북한 형제 인민들이 북한식 사회주의를 건설하고 국가를 자주적이고 평화적으로 재통일하는 노력에서 새로운 승리를 거두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江주석은 또 북한과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다지고 발전시키는 것이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일관된 정책이라고 말했다.<베이징=송대수 특파원>베이징=송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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