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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털이?’를 잡아라/銀杏열매 쓰임새 다양 실직자 부업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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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털이?’를 잡아라/銀杏열매 쓰임새 다양 실직자 부업 쏠쏠

입력
1998.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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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마구잡이 훼손 서울市 단속펴기로「은행(銀杏)털이를 잡아라」

IMF이후 은행나무 열매마저 수난을 당하고 있다. 기상이변으로 은행열매가 예년보다 한달이상 빨리 여물면서 전문털이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 식용 등 은행의 용도가 다양해지면서 은행털이가 IMF실직자들의 쏠쏠한 부업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은행털이가 극성을 부리자 이번주부터 공익근무요원과 공공근로자까지 동원,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은행털이는 새벽이나 한밤에 주로 활동하며 대부분 3인조. 1명이 망을 보는 사이 나머지가 막대기로 은행을 털어 마대자루에 담은뒤 용달차에 싣고 달아난다. 은행털이들의 주 활동무대는 서울 종로구 내자동, 적선동과 강동구 암사동이다.

최근에는 접는 낚시대, 털이와 수거가 용이한 곤충채집망 등을 이용, 마구잡이로 털어가는 바람에 서울시내 가로수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12만여그루의 은행나무들이 가지가 부러지는 등 수난을 겪고 있다.

서울시 조경과 김재기(金在冀) 관리팀장은 『IMF이후 나무를 해치면서 은행열매를 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강력한 처벌법규가 없어 이들과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손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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