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 옥포조선소환경친화형 용접기 개발.전력·CO2 절감액 올 10억/동양시멘트46억 투입 집진기 교체.먼지 격감… ‘민원’사라져/삼성전자 수원사업장폐수 재이용 年 2억 절감.에너지 사용도 29% 줄여녹색에너지지표(GEI) 평가사업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서도 대우중공업 조선해양부문, 동양시멘트,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등은 어려운 기업여건 속에서도 야심찬 환경투자를 계속해왔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을 끌고 있다. 이 기업들은 환경투자를 폐기비용 및 원료비용의 절감과 환경기술의 상업화 등 경영성과로 연결시키고 있어 IMF시대에 환경투자가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이 (주)현대자동차 후원, 외환은행 특별협찬으로 벌이는 이번 사업에서 1·2차 응모기업중 다른 6개 회사와 함께 우수업체로 선정된 경남 거제시 대우중공업 옥포조선소는 5억여원을 들여 환경친화형 용접기를 개발한 것을 자랑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용접기는 작업중 작동 중단시에는 즉시 주요회로가 차단돼 전력낭비를 없애고, 기기의 연결부위를 특수처리해 이 기기의 주원료인 이산화탄소가 새나가지 않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용접기로 조선소 내에서 절감되는 전력과 이산화탄소는 올해만 10억여원에 이르며 특허출원및 상용화를 통해 판매수입도 올리고 있다.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91년에 환경전담부서를 만든 이후 축적해온 환경관리 노하우도 다른 기업들의 관심대상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적색문제 발송제도」. 분기별 환경점검, 일일 환경순찰, 환경관리 자원봉사요원의 모니터 등을 통해 환경상 문제되는 생산활동이 발견·보고되면 환경담당부서가 즉시 작업중지나 개선을 요구하도록 돼 있다.
강원 삼척시 동양시멘트는 총투자액 중 환경투자가 95년 16%, 96년 25%, 지난해 23%에 달했으며 매출이 20%나 줄어든 올해도 20%나 돼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업체는 먼지를 줄이는데 환경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정전만 되면 먼지를 걸러내지 못하는 기존의 전기집진기를 94년부터 46억여원을 투입, 여과집진기로 교체해 회사와 삼척시로의 민원이 거의 사라졌다. 지난해부터는 다른 기업에서 나온 폐유 등 액상폐기물을 이용, 시멘트 소성로(가열로)에서 태워 처리하는 기술도입을 추진중이다.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은 도장공정의 세척폐수를 재이용하는 시스템을 도입, 연간 2억2,000여만원의 용수비와 폐수처리비를 절감하고 있다. 이와함께 전자제품 주요포장재인 스티로폼이 잘 썩지 않아 처리가 어려운 점을 감안, 재생종이로 제작된 펄프포장재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조명을 절전형으로 바꾸고 모터와 송풍기에 절전기기인 인버터를 설치하는등 에너지 절약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올들어 7월까지 에너지 사용량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29.7%나 줄었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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