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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일수록 친절 생활화를/양재길(발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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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일수록 친절 생활화를/양재길(발언대)

입력
1998.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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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어려운 때이다. 「6·25이후 가장 큰 국난」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모두가 어렵다. 물질적 궁핍도 문제지만 우리들 마음속에 자리잡기 시작한 불신과 좌절, 패배주의가 상황을 더욱 꼬이게 하는 것같다. 이러한 마음속의 어둠이야말로 가장 경계해야할 대상이다. IMF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마음에서부터 그늘을 거둬내고 희망과 기쁨을 가꾸어야 한다. 이를위해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친절을 베푸는 운동을 생활화하자.많은 사람들이 찾는 에버랜드는 친절서비스운동이 목표다. 해마다 수백만명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갖게되는 생각은 「사람은 누구나 친절해지고 청결해질 수있다」는 확신이다. 고객들에게 환한 웃음을 먼저 건네면 대부분은 밝고 환한 미소로 답해준다. 청결한 공원안에서는 화장실에서 조차 쓰레기 버리기를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살고있는 아파트단지에서도 이런 경험을 하게 된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면 어른·아이 할 것없이 내가 내릴 때면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한다. 지난번엔 아주 연세많은 할머니께 인사했더니 내리면서 『아이구, 조심해서 편히 올라가세요』라고 하신다.

문제는 누가 이런 친절하고 청결한 분위기를 먼저 만드느냐는 것이다. 우리 직장에서는 「눈맞으면 인사하자」 「누구에게나 칭찬하기」「Thank You Letter 띄우기」등 다양한 캠페인을 펴고 있는데 처음엔 쑥스러워하던 직원들도 이젠 인사않고, 웃지않으면 오히려 불편해 한다. 처음엔 쑥스럽고 귀찮았는데 자꾸하니까 오히려 마음까지 즐거워지더라는 게 직원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친절이란 이처럼 부메랑같아서 내가 먼저 베풀면 더 큰 반향을 만들어 다시 돌아온다. 반드시 내게 돌아오지 않더라도 다른 누군가에게 그 기분좋음과 행복감이 전해지기 마련이다.

어려울 때마다 우리는 무슨 무슨 운동이라는 것을 했다. 「새마을운동」「금모으기운동」「국산품애용운동」등등. 어려운 때일수록 빛을 발하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너도나도 마음이 굳어가는 요즘 먼저 나서서 친절을 베풀자.<용인 에버랜드 리조트사업부장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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