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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5대 그룹 총수 회동 돌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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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5대 그룹 총수 회동 돌연 연기

입력
1998.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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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그룹 빅딜성사 직후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집중시켰던 김종필(金鍾泌) 총리와 5대 그룹 총수들과의 4일 만찬 회동이 돌연 연기됐다. 총리인준후 경제행보를 거듭하던 김총리가 지난주부터 회동준비에 심혈을 기울였고, 총수들도 이번 회동에 큰 기대를 걸었던 터라 자연 연기배경에 관심이 쏠렸다.드러난 회동연기 배경은 두가지다. 조건호(趙健鎬) 총리 비서실장은 『빅딜에 따른 지원방안에 관해 부처간 의견교환이 마무리되지 않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즉 회동에서 총수들이 이규성(李揆成) 재경 박태영(朴泰榮) 산업자원장관 진념(陳稔) 기획예산위원장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 등을 상대로 건의사항을 쏟아낼 것이고 이 과정에서 부처간 이견이 표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재계는 정부지원방안으로 ▲은행대출금 출자전환후 외자유치 ▲만기 연장 부채의 상환 10년 연기 ▲관련기업의 상호지급보증 해소 등을 요청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계 분위기와 시중여론도 회동연기를 부추겼다. 총리실 관계자는 『빅딜이 「스몰 딜」로 전락했다는 부정적 여론이 있는데다 노동계의 최근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것이 보다 큰 취소사유』라고 말했다.

특히 김총리는 만도기계 공권력 투입이후 강경노선으로 선회중인 노동계의 분위기를 크게 감안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총리는 정부의 빅딜 지원방안이 확정되고 노동계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있는 시점에 총수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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