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가 교도소에서도 「실직자」를 양산하고 있다.IMF사태로 교도소내 직영공장이나 물품생산을 의뢰하던 외부 업체들이 극심한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재소자들의 노역기회가 현저히 줄어들었기 때문.
마산교도소는 ▲교도소내 직영 6개공장 ▲외부업체 수주 ▲외부통근 등으로 나눠 올해 총 7억5,000만원의 총수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목공·봉제·인쇄 등 6개 직영공장의 발주량이 올들어 예년에 비해 50%이상 줄어 8월말 현재 수입액이 목표의 48%에 그치고 있다.
또 중소기업체의 상품생산 의뢰도 올초까지만 해도 7개 업체에 달해 재소자 300여명이 작업에 임했으나 최근 3개 업체가 경영난으로 물량공급을 중단해 120여명이 일손을 놓고 있다.
대전교도소도 최근 노역을 배당받은 재소자는 1,900명으로 희망자(2,400명)의 79.1% 수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희망자 대부분이 노역을 배당받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500명이 「실직」을 당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대전교도소가 직영하는 8개 공장의 경우 재소자들이 옷 수건 매트리스 등을 생산, 관공서 등에 납품해왔으나 IMF사태이후 주문량이 종전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전성우·이동렬 기자>전성우·이동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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