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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당직,독선 인사”/한나라 당직개편 당내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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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당직,독선 인사”/한나라 당직개편 당내 비난

입력
1998.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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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입지공간 꽉 막아/탈당 움직임 기름붓는격”한나라당의 「이회창(李會昌) 총재식」 당직개편이 적잖은 후유증을 낳고 있다. 당직에서 소외된 비주류측의 불만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총재에게 음양으로 힘을 보태준 개혁성향의 초·재선 의원들까지 잔뜩 입이 나왔다.

특히 일부 초·재선 의원들은 『아무리 강력한 야당도 좋지만 비주류의 입지와 당참여 공간을 송두리째 막아버린 것은 문제』라며 『이런 식으로 당을 운영하면 누가 이총재를 돕겠느냐』고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이총재의 이번 인사가 불씨를 머금은 탈당 움직임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직개편 후유증의 발화점은 뭐니뭐니해도 대선자금 모금의혹을 받고있는 서상목(徐相穆) 의원의 정책위의장 기용. 당장 대변인 영순위에 올랐다가 막판에 탈락한 홍준표(洪準杓) 의원이 「형평성 문제」를 거론하며 정면으로 반발했다. 실제 이총재는 인선당일 아침까지 홍의원을 친정체제에 포함시켰다가 「방탄 당직개편」이라는 비난을 우려, 막판에 배제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이총재와 손을 잡고 있는 김윤환(金潤煥) 전 부총재도 「서상목 해법」에 동의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김전부총재는 홍의원 및 핵심측근인 윤원중(尹源重) 의원의 중용을 희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지어 인선직후 『한 중진의원이 자신의 비리혐의를 슬쩍 넘기기 위해 서의원의 대선자금 모금의혹을 여권에 흘렸다』는 악성루머와 함께, 한 신임당직자의 개인 사생활문제까지 불거져 나오는등 잡음이 꼬리를 물고 있다. 사정태풍이라는 외환(外患)에 처한 이총재가 이같은 「내우(內憂)」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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