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3일 오전6시를 기해 전면파업 18일째인 만도기계(대표 오상수·吳尙洙)의 전국 7개 사업장에 모두 120개중대 1만4,000여명을 투입, 농성중인 노조원과 가족들을 강제해산시켰다.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 공권력이 파업현장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헬기, 물대포, 포클레인 등의 중장비도 동원된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아산 등 일부 사업장에서는 건물 옥상으로 피신한 노조원들이 한동안 격렬히 저항하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사업장들은 큰 충돌 없이 진입 1시간여만에 진압이 마무리됐다.
검찰과 경찰은 아산공장에서 250여명 등 모두 1,000여명을 연행, 이중 파업을 주도한 노조 핵심간부 10여명등 적극 가담자 27명에 대해서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노조 본부가 있는 충남 아산시 탕정면 매곡리 아산공장에서는 오전6시께 경찰이 헬기로 『농성을 풀고 자진 해산하라』는 선무방송을 하면서 정문 앞 다리에 설치된 1차 바리케이드를 굴착기로 돌파한뒤 최루탄과 붉은색 물감을 탄 물대포를 쏘며 정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농성중이던 900여명의 노조원들은 경찰에 맞서 정문 2차 바리케이드에 불을 지른뒤 투석전을 벌이기도 했다. 또 500여명은 1공장과 연구동 옥상에 올라가 벽돌 등을 던지며 맞서다가 오후3시께 저항을 포기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생산부 소속 노조원 손성균(34)씨가 10m아래로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아산·경주=전성우·정광진 기자>아산·경주=전성우·정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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