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열반한 태고종 종정 정보성(鄭寶城) 스님은 학승이자 교육자였다. 일제때인 13세때 동진(童進)출가한 스님은 자주독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배움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학문에 정진했다. 1940년 니혼(日本)대 종교과, 42년 같은 대학 사학과(동양사 전공)를 졸업한뒤 49년부터 동국대 숙명여대에서 동양사를 강의했고 동국대 3대 총장으로 후진양성에 힘썼다.평생의 화두는 「나를 버리고 진리를 얻는다」는 것. 94년 제15세 종정으로 추대됐을 때 『나를 비우고 부처님의 진리 속에 원만하게 사는 것이 불자된 도리』라고 설법했다.
원주 치악산 보림사에서 주석해온 보성스님은 열반에 들기 전 죽음을 예견한 듯 서울 봉원사로 옮겼다. 열반송은 다음과 같다. 「제진법아시멸도(除盡法我是滅度·법과 나를 다하니 이것이 멸도이고)/청정무여열반심(淸淨無餘涅槃心·남김없이 청정함이 열반심이요)/습기번뇌영불생(習氣煩惱永不生·습기와 번뇌가 영원히 생겨나지 않으면)/방도생사대해고(方渡生死大海苦·바야흐로 생사의 대고해를 건넘이로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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