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다음달 일본 방문때 일본측이 양국 과거사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경우 이를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외교통상부 문봉주(文俸柱) 아태국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25차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한국대표단 결단식에 참석, 현안보고를 통해 『김대통령 방일시 일본측이 과거사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경우 이를 공식으로 받아들일 방침』이라면서 『지금까지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유감표명을 한 적은 여러번 있었으나 표현방식에 대한 견해차이가 커 우리측이 공식 수용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고 말했다.
문국장은 『김대통령은 또 전후에 일본이 잘한 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화답할 것』이라며 『일본이 아시아 민주주의의 모범이 되고 아시아 경제발전의 모델이 된 점과 평화헌법을 제정한 점 등을 거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통부 당국자는 『김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과거사문제를 완전히 매듭짓고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십」을 천명한다는게 정부의 입장』이라며 『다만 일본측의 사과발언의 수위와 진실성 여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윤승용 기자>윤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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