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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동료끼리 동병상련 마케팅(IMF 성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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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동료끼리 동병상련 마케팅(IMF 성공학)

입력
1998.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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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직장경험 창업자 3명/홍보물에 동료업체 소개/사무실 공동사용도 「동병상련(同病相憐) 마케팅을 아십니까」여행업계 랭킹 1위였다가 지난해 11월28일 부도로 쓰러진 씨에프랑스 전직 직원중 창업자 3명이 「동병상련」의 전략적 제휴에 나섰다.

유럽지역 여행가이드 출신으로 부도직후 여행사인 「원여행클럽」을 개업한 원치승(元致勝·32)씨는 매월 1,200명의 고객에게 두차례 발송하는 우편홍보물에 회사동료였던 엄덕준(嚴德俊·33)씨가 개점한 「에스프리」 카페의 광고물도 함께 넣는다. 원씨는 『신촌에 문을 연 에스프리 카페가 일반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전화번호와 위치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엄씨도 원씨의 여행사업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엄씨는 원씨가 고객에게 보낸 편지봉투를 갖고 오는 손님들에게는 커피값 등을 50% 할인해 줄 뿐 아니라 카페를 찾는 고객들에게 『여행을 떠날때는 원여행클럽을 이용하라』고 권한다.

서울 광진구 성수동의 5평 남짓한 원여행클럽 사무실안에는 「일인네트워크」라는 또다른 회사가 있다. 씨에프랑스 상품기획팀 차장출신인 김일권(35)씨가 PC통신에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회사를 만들고도 사무실을 마련하지 못해 고생한다는 소식을 들은 원씨가 공동사무실을 제의했기 때문이다. 원씨는 김씨로부터 각종 여행정보를 무료로 제공받고 있다.

이들의 제휴는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원씨의 경우 개업당시인 4월 월매출이 50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달에는 8,000만원을 넘어섰고, 엄씨와 김씨의 사업도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원씨는 『어려운 시대일수록 서로 돕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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