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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포동 조기 실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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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포동 조기 실전 배치

입력
1998.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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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성공적… 이르면 연내 늦어도 2000년까지/정부소식통 “중동등 수출땐 1발 600만弗 추정”북한이 지난달 31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신형 탄도미사일 「대포동1호」가 이르면 연내에, 늦어도 2000년까지는 실전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포동1호 미사일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빨리 한반도와 일본 등 주변국가에 현실적 위협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3·7면>

정부소식통은 2일 『대포동1호의 시험발사는 날아간 거리와 정확도 등을 종합분석한 결과,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며 『북한은 이 탄도미사일을 2000년경 실전배치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사정거리가 1,700∼2,200㎞인 대포동1호는 대남 전략용이라기 보다는 주변국 위협용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제임스 울시 전 미 CIA(중앙정보국) 국장은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포동1호의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최소 수개월에서 1년이내에 실전배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소식통은 또 『북한이 대포동1호를 미국 등 서방국 몰래 중동국가에 판매할 경우, 수출가격은 1발당 600만달러 정도로 추정된다』며 『85년 스커드B 미사일을 개발한 북한은 지금까지 스커드B, C와 노동1호를 1발당 400만달러에 이란 등에 300여발 수출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정부관계자가 북한의 노동1호 미사일의 수출사실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 소식통은 이와 함께 『북한은 대포동1호 시험발사를 통해 미사일 기술수준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한편, 미국과 일본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가장 큰 목적은 미사일 기술수준을 대외에 널리 알려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정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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